41. 과거의 어느 때 저는 당신의 위대함을 몰라보고 당신을 거저 친구로 여겨 경솔하게 혹은 애정으로 ‘오, 크리슈나’, ‘오, 야다바’, ‘오, 친구’라고 불렀습니다. 42. 놀 때나 쉴 때나 앉아 있거나 식사를 할 때나 혼자 있을 때나 다른 사람이 보는 앞에서나 장난삼아 모욕적인 말을 했을지도 모릅니다. 오, 아쮸따시여! 헤아릴 수 없는 분이신 당신께 간청하오니 부디 저의 그러한 행동을 용서하여 주십시오. 43. 당신은 움직이거나 움직이지 않는 세상의 아버지이십니다. 당신은 가장 숭배를 받아야 할 가장 존경스러운 구루이십니다. 삼계에서 당신보다 더 우수한 다른 존재는 없습니다. 오, 필적할 수 없는 힘을 지니신 분이시여! (어떻게 당신보다 더 위대한 분이 있을 수 있습니까?) 44. 그러므로 몸을 굽혀 절을 당신에게 합니다. 오, 숭배받아야 할 분이시여! 제발 저를 감당하시고 아버지가 자식을, 친구가 친구를, 연인이 연인을 용서하듯이 저를 용서하여 주십시오. 오, 신이시여! 45. 오, 데바의 신이시여! 오, 우주의 거처이시여! 이전에 결코 본 적이 없었던 것을 보고 저는 기뻤습니다. 그런데도 아직 저의 마음은 두려움으로 떨립니다. 오, 신 중의 신이시여! 자비를 베푸시어, 저에게 당신의 다른 모습을 보여 주십시오. 46. 저는 왕관을 쓰시고 곤봉과 원반을 손에 들고 계시는 당신의 원래의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. 천 개의 팔을 가지신 분이시여! 네 개의 팔을 가지신 당신의 모습을 취하소서. 크리슈나 47. 그대에게 기뻐, 오, 아르주나여! 나는 그대 말고는 그 누구도 보지 못했던 빛나고, 무한한, 태초의 나의 우주적 모습을 나의 요가의 힘으로 그대에게 보였다. 48. 그대 말고는 그 누구도 이 인간 세상에서 이 모습이 보일 수 없었다. 베다의 공부에 의해서도, 얏나(숭배 혹은 희생)에 의해서도, 자선에 의해서도, 의식에 의해서도, 혹독한 고행에 의해서도 그것은 보일 수 없다. 49. 이 무서운 나의 모습을 보고 당황하거나 두려워하지 말라. 두려움을 없애고 기쁜 마음으로, 나의 이전의 모습을 다시 보아라. 산자야 50. 이렇게 말하고서, 바수데바는 그분의 원래의 모습을 다시 취하셨습니다. 자신의 부드러운 모습을 취하시고 난 뒤 위대한 존재는 두려워하고 있는 아르주나를 진정시켰습니다.